출처=MBC ‘2016 휴먼다큐 사랑’ 캡쳐
2일 방송된 MBC ‘2016 휴먼다큐 사랑’ 1회에는 대한민국의 원조 톱스타 부부이자 별거 40년차 부부인 엄앵란과 신성일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40년 동안 시간을 따로 살았지만 지난해 겨울 엄앵란이 나이 80세에 유방암 수술을 받으며 변화가 생겼다.
신성일은 가슴 한 쪽 전체를 절제한 후 물 한 컵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엄앵란을 보고 “내가 간병하겠다”며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엄앵란은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엄앵란은 “자는 거, 먹는 거, 말하는 거 다 안 맞았다. 맞는 거는 한참 찾아야겠네”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딸(수화)이 신성일 집으로 가자 엄앵란은 무서움증이 도져 불안증세를 보였다.
이튿날 신성일이 집을 찾아온 날, 그는 선물을 한보따리 싸들고 왔다. 꼬막, 오징어, 계란까지 “이건 엄마만 먹어야한다”며 엄앵란을 챙겼다.
평생 할 말을 숨기지 않았더 신성일이지만 다시금 챙겨주는 모습에 엄앵란도 마음을 조금씩 열었다.
신성일은 “코하고 입술하고는 백만 불 짜리야”라고 칭찬했고 엄앵란은 “이러지마”라면서도 웃음을 숨기지 못했고 뽀뽀에 부끄러워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