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화·금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운영
- 종이류, 플라스틱류, 유리병류, 캔·고철류, 비닐류 배출 가능
- 5월 3일(화) 오후 2시 ‘재활용정거장과 함께하는 독산4동 동네 한바퀴’ 행사 개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매일 아침마다 집 앞 골목을 청소하는 김원모씨(41, 독산4동)는 이웃들이 문 앞에 내놓은 생활쓰레기 봉투를 보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거기에는 종이, 캔 등 분리배출하면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것들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동네도 아파트처럼 재활용품을 분리해서 배출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 차성수 금천구청장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독산4동 지역에 주민들이 편리하게 재활용품을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재활용정거장’ 50개소를 운영한다.
구는 재활용품을 분리해 일반 쓰레기를 줄이고, 골목길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4년 시흥3동 지역에 처음 재활용정거장을 설치했다. 이 지역 사업이 점차 안정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독산4동으로 확대 시행하게 된 것이다.
단독주택이 많은 독산4동 지역은 해가 진후 쓰레기를 집 앞에 배출하는 문전배출 방식으로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다. 이 방식은 골목길 미관 저해, 무단 투기 쓰레기 발생조장, 쓰레기 미수거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재활용정거장을 운영하면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을 혼합배출하는 경우가 줄어들어 생활쓰레기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재활용정거장에 배출 가능한 품목은 종이류, 플라스틱류, 유리병류, 캔·고철류, 비닐류 등이다. 각 정거장에는 ‘도시광부’라 불리는 50여명의 자원관리사가 배치돼 주민들이 올바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자원관리사들은 저소득층 어르신 등으로 구성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노렸다.
황석연 독산4동장은 “얼핏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폐품에서 유용한 자원을 캐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도시광부라고 이름지었다”며 “관리인 뿐만 아니라 독산4동 주민 모두가 도시광부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거장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공휴일 제외)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기존 문전배출 방식은 주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 정착시 까지 병행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구는 5월 3일(화) 오후 2시부터 독산4동 일대에서는 ‘재활용정거장과 함께하는 독산4동 동네 한바퀴’ 행사가 열린다. 풍물패와 함께하는 ‘재활용정거장 홍보단’이 독산4동 재활용정거장을 돌며 주민들에게 재활용정거장을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할 예정이다.
이태홍 청소행정과장은 “이번 재활용정거장 사업 시행으로 독산4동 일반주택 지역 거주 주민들의 재활용품 배출이 한층 더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재활용품 문전 배출이 줄어 골목길 미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재활용정거장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업 초기인 만큼 주민들에게 재활용정거장을 홍보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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