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냐 골프의 여왕이냐
▲ 미셸 위(왼쪽), 박세리. | ||
미LPGA의 한 관계자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이미 나이키 등 스폰서들이 미셸 위와의 관계 청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셸 위는 2005년 계약 당시 연간 1000만 달러라는 후원금의 수치는 나왔지만 계약기간 등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일러메이드사의 클럽을 주로 써 왔던 박세리는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미LPGA대회인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나이키 아이언채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냥 한 번 써보려는 것”이라고 답했지만 주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박세리의 매니저인 이성환 (주)세마 대표는 11월 8일 “미국에서 나이키가 박세리에게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는 정확하지 않다. 계약을 한다면 궁극적으로 미국의 나이키 본사와 하겠지만 현재는 나이키코리아 측과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스폰서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이키와 박세리의 접촉은 시인한 것이다.
골프업계에서도 이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협상기간이 끝난 CJ는 도저히 첫 계약과 비슷한 수준에서는 박세리와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액수를 엄청나게 깎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박세리의 이름에 걸맞은 특급대우를 할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한국 최고 남자골퍼인 최경주를 잡은 나이키가 박세리를 영입해 ‘한국골프의 상징 브랜드’가 된다는 프로젝트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