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일부터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직원 400명 응급처치 교육
- 올해 구민 1만8천명 대상 응급처치 교육 시행
- 지난달 숙명여자대학교와 CPR 서포터즈 양성을 위한 MOU 체결
-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상태도 지속 점검, 20대 추가 설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각종 응급상황이나 사고 발생에 대비해 공무원과 구민을 대상으로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한다.
▲ 용산구 보건소에서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국내 심혈관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심정지로 인한 사망은 암과 뇌혈관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다.
심정지 원인은 질병이 대부분(80%)이지만 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자도 적지 않다. 119구급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보통 7~8분이 소요된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4분 이내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4분을 넘기면 뇌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반인에 대한 초기 대응 및 응급처치 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구는 오는 9일부터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직원 400명에게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보건소 지하1층 건강교육실에서 진행되며 차수당 40여명이 참여한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응급교육 전문강사가 나서 구조 및 응급처치 이론을 설명하고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도 해본다.
구는 수강한 직원들을 모두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심폐소생술) 서포터즈로 등록해 관리한다. 안전지식 습득을 통해 가정 및 공공장소에서 생명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편 구는 올해 구민 1만8천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고 시민 CPR 서포터즈 1,400명을 양성코자 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5일 숙명여자대학교와 CPR 서포터즈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용산구청-숙명여대 심폐소생술 서포터즈 업무협약식 (2016년 4월)
구는 오는 9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숙명여자대학교 학생과 교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이수자 전원을 CPR 서포터즈로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청소년 심폐소생술 배움교실’을 운영한다.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교육을 들은 학생에게는 자원봉사확인서가 발급된다.
심뇌혈관 질환자 가족 등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매월 넷째 주 화요일마다 진행한다. 공부와 생업에 바쁜 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학교, 사업장, 기업체,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한다.
오는 11월까지 8회에 걸쳐 통장과 직능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응급구조사’ 양성에도 나선다.
또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자 등 법적의무대상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상태도 지속 점검한다. 현재 지역 내 자동심장충격기는 269대 설치돼 있다. 금년 중 시 예산을 활용해 20대를 추가 설치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누군가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는 일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다”면서 “더 많은 구민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시민 CRP 서포터즈로 활동해서 다함께 기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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