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이제부터!
▲ 최용수 | ||
이봉주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100일 집중훈련 프로젝트에 돌입하기 직전이고, 최용수와 지인진도 올여름 K-1 빅매치를 준비 중인 까닭에 이날 만남은 저녁 술자리 대신 점심으로 준비됐다. 하지만 모인 사람들이 워낙에 한국의 노장 스포츠스타들인 까닭에 유익한 대화가 오고갔다.
“봉주 형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그 힘든 마라톤에서 아직도 세계 톱랭커로 활약할 수 있어요? 저도 뛰는 것은 잘하는 편인데 나이가 들수록 힘들더라고요.”
“나는 네가 더 대단한 것 같은데. 용수 너는 은퇴했다가 한참 후에 K-1으로 복귀했잖아. 일단 은퇴를 하면 다시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용케도 잘 견디는 것 같아. 마라톤은 뛰기만 하면 되지만 K-1은 맞기도 하니까 나이 들면 더 서럽지 않을까.”
“맞는 것보다 형님처럼 2시간 넘게 뛰어다니는 게 더 힘들 것 같은데요.”
“용수야, 넌 파이터인데 외모가 연예인처럼 매끈하다. 얼굴로 보면 내가 파이터해야 될 것 같은데(웃음).”
이렇게 칭찬릴레이와 덕담이 계속됐다. 이봉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체력은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며 최용수와 지인진을 격려했다. 두 파이터도 이봉주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