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두 번째 프린지페스티벌 공연·체험에 관람객 북적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두 번째 행사장을 찾아 ‘전국노동자대회·민중대회’ 행사 중간 펼쳐진 ‘오매 댄스’를 함께 추고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가 두 번째로 연 ‘프린지 페스티벌 행사에서 시민과 광주를 찾은 노동자, 5·18 정신이 한데 어우러져 들썩였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앞 5·18 민주광장 일대에서 ’오월은 자유다‘를 주제로 두 번째 프린지 페스티벌을 열었다.
‘오월은 자유다’라는 테마로 펼쳐진 이날 페스티벌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재해석해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특히 이날 행사는 ’5·18 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민중대회‘와 겹치는 점을 고려해 5·18 주먹밥 나누기 등 행사로 광주정신을 알리고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장현 시장은 예고 없이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전국노동자대회·민중대회’ 행사 중간 펼쳐진 ‘오매 댄스’를 함께 추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5·18정신계승 주먹밥 나누기’였다. ‘먹어보면 안다, 그날의 광주’를 콘셉트로, 관람객들에게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이 먹었던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줬다.
방문객들은 주먹밥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30년 전 광주 시민이 겪었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분수대 반대편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각종 먹을거리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먹어보면 안다, 5월의 광주’를 콘셉트로 꾸며진 ‘광주의 맛’ 공간이다. ‘오매! 맛난거’를 슬로건으로, 예향의 맛을 알리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업체가 참여해 광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공룡알빵(궁전제과), 남도대표음식 김치(채자이), 기정떡(무궁화떡집), 상추튀김(신신분식)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특히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춘설빵(삼애다원)은 광주고유브랜드 춘설차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높이 1m 네모난 석고에 물감을 부어보는 ’페인팅 아트‘, 하얀 가면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는 가면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방글라데시·네팔·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 등 아시아 5개국이 참여한 아시아 의상체험과 한복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문화원 앞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공연은 ▲소프트콘 ▲하이코드 ▲꽃사이잡초 ▲Dubble Clip ▲몬테지온 ▲930619 ▲블라썸 ▲스탠다더스 ▲럭밴드 ▲센슈얼 등 10개 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지난달 23일 시작해 오는 11월 26일까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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