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대송IC간 도로노면 정비 공사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포항철강공단과 영일만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해 노후 공공시설물을 정비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예산 약 23억원을 투입, 연중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포항의 경제구조는 제조업 매출액의 90% 이상이 1차금속과 금속가공 기계업종에서 발생하며 철강공단에는 이들 업종 기업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철강경기와 조선경기 침체로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는 기업애로지원단을 구성하고 공단 기업체를 직접 방문, 접수받은 민원 사항을 종합해 올해 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정비 사업은 ▲근로자들의 보행 안전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인도 개체 공사 ▲어두운 밤길과 빗길 흐릿한 차선으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차선 재도색 ▲영일만산단과 철강공단의 원활한 제품 수송을 지원하기 위한 한전주 지중화 ▲도로 선형개량 및 불량한 도로노면의 정비 등이다.
앞서 시는 공단의 물류가 집중되는 주요도로로 그 동안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집중된 동국제강~대송IC간 도로의 정비를 완료했다.
강림중공업과 힘스의 초대형 선박블록 운송애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영일만항 한전주 지중화 사업도 최근 항만청에서 비관리청 시행공사 허가를 받아 곧 착공할 계획이다.
그 동안 강림중공업과 힘스는 블록 출하시 공장과 영일만항간도로의 신호등과 교통표지판 등에 지장을 받았다.
이에 시는 블록운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일만항 인근의 한전주 지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한전 전선주 지중화 사업에 공모했다.
지난해 12월 공모사업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시는 올해 예산에 지중화 사업비 10억원(한전 자부담 4억5000만원)을 긴급 편성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조선소를 제외한 육상에서 제작하는 길이 35m, 폭 35m의 국내 최대 크기의 11만5000t급 선박 블록도 운송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강림중공업과 힘스의 수주경쟁력 강화와 엔케이에서 수주 협상중인 헬리데크(시추선 등의 헬리콥터 이착륙장) 운송도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김영규 일자리창출과장은 “철강경기의 침체로 철강공단의 생산과 수출이 많이 감소했다”며 “철강경기 회복은 세계경기 회복과 맞물려 있어 어려움이 있으나 기업애로지원단이 발굴한 기업애로해소를 통한 일자리 유지 및 창출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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