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지역에 초미세먼지 측정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도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화력발전소가 25기에 달하지만 정작 도민들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미세먼지 측정기는 3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원(당진2)은 19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이 공기와 반응해 초미세먼지를 만들고 있다”며 “이는 수도권 미세먼지에 최고 28%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에는 25기의 화력발전소(전국 75%)가 가동 중이고 신규로 9기가 새롭게 집중돼 세워질 예정”이라며 “도민 호흡기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충남에 건설 중이거나 예정인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된 대기오염 물질로 750명 이상이 조기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화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당진지역에서 가장 많은 조기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대기환경관리기본계획에는 충남지역이 빠졌다”며 “대기오염물질 조사·연구 사업과 대기 관리 강화 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로인해 김 의원은 “도가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해서라도 초미세먼지 측정망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전원개발촉진법의 개정을 통해 발전소 건설과정에 지자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충남에 있음에도 이로부터 발생하는 피해를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도가 먼저 나설 수 있도록 관심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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