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SNS 라이브 방송 <원순씨의 X파일>을 통해 앞서의 사건을 언급하며 “저도 오늘 강남역 추모공간에 가서 꽃 한송이를 놓고 왔다”라며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한 뒤 묵념을 취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죄 없는 여성이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는 사회라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서울시는 슬픔으로 물든 추모현장을 많은 분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겠다. 보행이 불편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와 더불어 “시간이 지나면 이 장소에 작은 기념물이라도 만들어서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마음을 되새기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라며 “그동안 여성 위한 정책을 나름 세심하게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무겁다.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분노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