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의 시스템 클럽 홈페이지 캡처
[일요신문] 지만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강렬한 비판을 가했다.
19일 극우논객 지만원(74)은 자신이 운영하는 ‘지만원 시스템 클럽’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대통령 뇌사상태’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만원은 해당 글을 통해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50명 이상으로 보이는 광주사람들이 집단으로 나를 에워싸고 머리카락을 잡아 뽑고, 넥타이로 목을 조이고, 구두발로 차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 집단 폭행을 가했다. 법정 경찰 몇 명이 막아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 회원들은 노인들이 주였는데 불과 10명 안팎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열성 회원 한 분도 많이 다쳤다, 나는 5층 복도에서 당하고, 1층 복도에서 당했고, 건물 밖에서 차도로 나가는 150미터 거리에서도 내내 당했다. 30분 이상 당했다. 택시를 탔지만 택시를 에워싸고 문 열린 택시 안에 있는 나를 집요하게 폭행했다. 쌍욕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회원님과 함께 2주간씩의 진단서를 떼었고 경찰에 고소를 했다”며 분노했다.
지만원은 언론에 대해 “오늘 모든 언론들은 ‘지만원이 당해도 싸다’는 식의 기사들을 썼다. 이런 행태의 언론들이 과연 사회의 목탁인가? 모두 빨갱이 자식들인 것이다”라며 비난했다.
특히 지만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자기가 막아야 할 것을 보훈처장에게 공을 넘겨 보훈처장을 야당, 여당, 언론들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하게 했다. 박근혜는 뇌사상태에 있는가? 이게 무슨 나라이고 이런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지만원은 앞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반복해서 퍼뜨린 혐의로 첫 재판을 받았다. 그는 국선 변호인 대신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테니 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 이에 따라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 40분에 열린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