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인 여대생의 죽음에 대해 다뤘다.
지난해 5월, 23살 꽃다운 나이에 한인 여대생 임하나(가명) 양이 일본에서 숨졌다.
하나 양의 부모는 “교통사고로 딸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일본으로 향했고 끔찍한 모습으로 죽은 딸의 시체를 보게 됐다.
그녀의 뼈는 온통 부러져 있었고 장기 손상에다 복막까지 망가진 상태였다. 또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입도 다물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하나 양이 숨진 공간은 약혼자와 함께 57일간 동거했더 학교 근처의 맨션(104호)였다.
그리고 그곳에는 약혼자 김재민(가명) 씨와 하나 양뿐만 아니라 김소라(가명) 양까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재민 씨는 “숨진 하나 양은 약혼자, 옆에 있는 김소라(가명)는 애인이다”라고 당당히 말할 정도였는데 하나 양이 죽은 날, 소라 양의 행동은 어딘가 미심쩍은 점이 많았다.
재민 씨가 하나 양을 병원에 데려갈 때, 소라 양은 맨션으로 돌아가 하나 양의 옷가지를 세탁하고 집까지 깨끗하게 청소했다.
이에 일본경찰은 김재민 씨가 하나 양을 폭행하고 여기에 소라 양까지 가담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결국 재민 씨는 상해치사로 입건됐고 소라 양은 풀려났다.
이후 재민 씨는 재판에서 “하나가 돈을 보낸 사실도 몰랐고 사건 당일 깊은 잠에 빠져 하나 양이 돌아온 줄도 몰랐다.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가보니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소라 양 역시 증언대에 서 “오빠가 언니를 때리는 것을 본 적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유일한 증거인 하나 양의 시신으로 사인 찾기에 나섰다.
일본 법의학자로부터 ‘데코르만’이 생겼다는 증언을 듣고 국내 법의학자, 재활전문의 등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들은 “골반 뼈가 멀쩡하고, 복막 손상, 앞뒤로 피하출혈이 생겼다는 점은 이 사람이 안 움직이는 상태에서 계속 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