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부산·대구 등 추모 기록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으로 옮겨 영구 보존
- 23일(월) 오후 4시, 서초구청으로부터 기록물 전달받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가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추모공간을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으로 이전, 24일(화)부터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09시~오후 09시.
이는 23일(월) 오전 강남역 10번 출구에 있던 추모공간이 우천 훼손 우려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철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철거된 포스트 잇은 스티로폼 판넬에 붙여져 서초구청에서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서울시는 묻지마 살인으로 인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20대 여성 피해자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3일(월)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시 여성가족재단(동작구 대방동) 1층에 강남역 10번 출구 및 부산, 대구 등 전국의 추모공간에 있던 포스트 잇 등 기록물을 옮겨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기억의 공간을 만든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3일(월) 오후 4시, 서초구청으로부터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공간에 있던 포스트 잇 등 기록물을 전달받아 시민청 추모공간과 여성가족재단으로 옮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목)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고 보존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사건을 한 개인의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왜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나서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라며, “시민청으로 추모공간을 옮기는 것은 그 성찰의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근본적인 문제들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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