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광주를 목적지로 한 여행상품 판매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대규모 중국 관광객의 광주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시와 박주선 의원, 중국 여행사들이 공식 협약을 맺고 중국인 관광객 2만명의 광주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박 의원, 중국 현지 7개 여행사와 사단법인 한중청년리더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관광객 유치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1월부터 박주선 위원장과 전병준 이사장이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를 수차례 방문하며 현지 여행사 CEO들을 만나 설득해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중국 여행사들은 오는 7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3박 4일 또는 4박 5일의 광주 여행 상품을 판매해 12월까지 2만명의 관광객을 순차적으로 광주에 보내게 된다.
내년부터는 매년 2만명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대부분의 일정을 광주에서 소화하게 된다.
이들 여행사는 중국 최대 미디어 회사 중 하나인 신화미디어그룹(新華傳媒)과 협약을 하고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에 페이지를 개설해 광주 여행 상품을 인터넷상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한중청년리더협회는 한국여행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중국 관광객을 광주로 유치하는데 적극 노력한다.
또, 광주시는 광주를 목적지로 하는 의료관광, 노인교류 등 관광상품 개발에 필요한 관광정보와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관광상품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중국 관광객의 광주 유치를 위한 공동목적 달성을 위해 협력 및 조율을 하며 관련법 범위에서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삼자의 협력을 촉진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의 고향이자 항일투쟁에 앞장섰던 의향이며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양 지역 간 왕래와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여러분들의 선각자적 식견이 큰 결실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지금껏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서울과 제주도에 집중됐는데 앞으로는 한국의 지방 도시들이 중국에서 각광 받아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중청년리더협회 전병준 이사장은 “협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한중 청년리더포럼, 한중 청년미술 교류전 등 공익 프로젝트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 정치인 간 협력의 성과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중청년리더협회는 중국측 회원들을 동원해 현지 관광 관련 업체 경영진들을 소개받고, 이들과 박 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하는 식으로 유커 유치를 도왔다.
한중청년리더협회는 중국 유력 경제계 인사 다수가 속해 있는 한중 교류 민간단체다.
협약을 위해 방문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 20명은 26일부터 28일까지 남도음식과 다도 체험,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통문화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김치타운 등 광주의 관광 명소와 전통문화시설 등을 둘러본다.
또한, 광주시내 병원을 방문해 광주의 우수 의료시설을 견학하고 종합검진 등 광주시의 첨단의료서비스를 체험하게 된다.
송재식 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협약과 팸투어에 참가한 여행사는 광주 테마관광에 특히 관심이 많다”며 “중국 관광객 2만명 광주유치 협약을 통해 하반기 광주관광 및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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