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한다”면서 “이제 새누리당에서 계파 얘기는 그만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 당 소속 의원 122명이 뭉치면 우리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 역시 “사적인, 정파적인 이익을 위한 파당은 국민의 지지를 떠나게 한다”면서 “만약 이러한 파당적 계파가 있어서 분파 활동으로 갈등을 부르고 특정인의 탈당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다면 국민의 사랑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의총에는 친박계 핵심 실세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은 참석했으나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 총선 직후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무성 전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계파 청산에 대한 당 지도부의 요구에 대해 “다 같이 노력해야지 거기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의총 비공개 회의에서는 혁신위와 비대위를 통합한 혁신비대위의 출범과 김희옥 위원장 추인, 당 쇄신, 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간 3자회동에서 의견을 모았던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데 대한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