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패싸움’으로 와해된 조직 재건 중 무더기 검거
사진 =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의 대표적 폭력 조직인 ‘간석식구파’ 조직원 69명을 붙잡아 행동대장급 조직원 김 아무개 씨(32)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간석식구파는 2011년 10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가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 사건으로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했으나 김씨 등은 경쟁 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들과 20대 초반의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조직 재건에 나섰다.
2014년 9월에는 인천의 한 식당에서 경쟁 조직에서 탈퇴한 10여명을 정식으로 인사시키는 ‘가입식’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조직원들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면 기념 회식과 송년 단합대회 등으로 결속을 다져왔다.
또 이들은 조직의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선배가 후배를 모아두고 야구방망이로 순차적으로 때리는 이른바 ‘줄빠따’를 수차례 실시했다.
2014년 9월에는 인천 시내 경쟁조직과 조직원 영입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자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조직원 20여명이 회칼 등으로 무장하고 두 차례에 걸쳐 대치하다 해산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세력 확장을 기도하던 조직을 선제 제압하기 위해 최말단 조직원도 2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법률을 적용해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조직폭력배들의 동향을 계속 관찰해 불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금재은 인턴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