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record 영상
엘론 머스크 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가 주최한 ‘코드 컨퍼런스 2016’에서 “애플은 아마도 좋은 차를 만들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애플을 전기자동차 업체로서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머스크가 애플을 ‘테슬라의 무덤’이라고 표현하며 테슬라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애플에 입사하는 것을 비하한 것과 달리 ‘경쟁자’로서 애플을 언급한 셈이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애플이 2020년 안에 자동차를 양산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애플은 더 일찍 생산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쳤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없는 상태다. 애플 측도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머스크는 청중들에게 웃으며 “애플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잘 되길 바란다”고 말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경쟁자들이 활동하기에 충분히 크다”고 말했다.
반면 머스크는 구글에 대해 “우리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들은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구글이 직접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며 “구글은 다른 업체에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전략을 전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로켓 제조업체 스페이스X(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의 CEO이기도 한 머스크는 2024년 화성에 유인 로켓을 쏘아 올려 2025년에는 도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재은 인턴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