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낀박’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 여유있는 태도를 취했다.
3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낀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는데 솔직히 기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나를 따르라’식으로는 힘들다. 협상주체인 야당과 청와대, 정부 등 이사람 저사람 눈치 안 볼수도 없다”며 눈치보는 상황을 인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민경욱 김정재 원내대변인을 보며 “낀박 맞으시지 않느냐”고 농담조로 물으며 “낀박이 확산되고 있다. 서서히 친박 비박이 소멸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면 그야말로 당내 분열적 요소인 계파는 소멸되고 정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경선에서 69표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당선됐다. 이같은 결과에 친박계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그에게 친박계 원내대표라는 호칭이 붙어다녔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듯 비상대책위원회에 비박계 의원들을 혁신적으로 인선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눈치보는 ‘낀박’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