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남 섬마을에서 학부모와 주민이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교육부가 대책을 논의한다.
5일 교육부는 전남 섬마을에서 20대 여교사가 성폭행 당한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일 시·도교육청 인사담당과장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서 벽지에서 근무하는 여교사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여교사들을 낙도 오지로 신규 발령내는 것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인사시스템을 바꾸는 문제가 논의된다.
또한 도서벽지 지역 관사를 비롯, 각 시도의 학교 관사의 보안 상황 등 운영 실태 전수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여교사에 대한 신규 발령 지역을 제한하는 방법은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대책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전체 교원 중 여교사의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77%, 중학교 69%, 일반고 52%다. 또한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전남교육청의 경우 초등 신규 임용 교원 중 여교사 비율은 65%정도다.
한편 교총은 “사건이 일어난 관사는 주말에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한 실정인데도 폐쇄회로(CC)TV나 경비인력 등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는 데 더 큰 문제점이 있다“며 근무 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