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재단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캡처 = SBS <뉴스브리핑>
정의기억재단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일 양국 간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와 정부 주도의 위안부 재단 출범에 반대하며, 시민들이 직접 10억 원의 모금액으로 정부와 무관한 ‘위안부 재단’을 설립한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양국 정부가 맺은 위안부 합의의 무효를 지속해서 주장해왔다.
이들은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이 ‘10억엔’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법적 책임을 회피했으며, 합의 과정에서 소녀상 이전 문제가 거론됐다”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졸속합의”라고 비판했다.
설립총회에서 길옥원 할머니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배가 고파 밥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역사의 진실을 공개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며 공식으로 사과하고 법적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나는 지난해 12월 28일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정의기억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복지 및 지원 사업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기록 보존 및 연구 사업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교육 및 출판사업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국내외 홍보 및 모금사업 △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 및 추모사업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 및 아동 지원 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와 김복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주장할 예정이다.
여다정 인턴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