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야구부 코치가 에어컨을 틀었다는 이유로 심야에 야구방망이 등으로 학생들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 30분께 아산시 A중학교 야구부 이모(34) 코치가 학생 12명을 소집해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폭행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야구부 숙소서 생활하던 학생들이 허락도 없이 에어컨을 틀었다는 이유로 잠들어 있던 학생을 모두 깨운 뒤 야구방망이 2개가 부러질 만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폭행을 당하던 B(15)군이 “못 맞겠다”고 항변하자 이에 격분해 주먹과 발로 재차 폭행하는 등 중상을 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숙소 쓰레기통에서 빈 소주병과 맥주병이 발견됨에 따라 숙소 인근 CCTV를 면밀히 분석해 이모 코치의 음주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12명에 이르고 피해정도가 중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새벽에 소동이 벌어지자 인근주민이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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