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서트의 주인공은 <군함도>는 한수산 (세종대 국어국문과 교수) 작가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조선인 강제징용과 나가사키 원폭피해 등 일본의 무지막지한 인명 살상 행위를 고발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숭고함을 전한다.
1970년대 베스트셀러 <부초>를 발표하면서 당대 최고 작가 반열에 오른 한수산은 1981년 필화사건에 휘말려 신군부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출옥 후 일본에 거주하는 동안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으며, 가톨릭신문에 <순교>를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있게 천착했다.
한수산 작가는 1977년 제1회 오늘의 작가상, 1984년 녹원 문화상, 1991년 제36회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해빙기의 아침》(1973),《부초》(1977),《바다로 간 목마》(1978), 《욕망의 거리》(1981),《벚꽃도 사쿠라도 봄이면 핀다》(1995), 《용서를 위하여》(2010) 등 수많은 작품이 있다. 매회 격조 높은 음악과 함께 하는 이번 독서콘서트에는 오보에 연주가 김학준과 피아니스트 오혜림이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 주옥같은 곡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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