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가공 수출전문업체 200개 육성․통관등록비 지원도
-상반기 2,600여만 불 수출입 의향 체결…수출실적도 31.6% 증가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도는 세계 최대 식품 소비시장인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을 통한 도내 농식품 수출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현지 해외교류박람회 참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도내 수출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식품가공 수출전문 업체 육성사업과 중국 통관등록비 등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21일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국내 농어업에 피해가 예상됐다.
이에 경남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2016년을 중국시장 공략 원년의 해로 정하고 도내 우수 농식품의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 같은 선제적 대응의 결과 경남도의 농산물 중국수출액은 2016년 4월말 현재 1,153만 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6만 불보다 31.6% 증가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2,572만8천불의 상담실적
경남도는 올해 들어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잇달아 개최해 수출입의향 체결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선 지난 2월 26일 북경과 무한 지역 등의 중국 바이어 10명을 초청해 도내업체 21개사와 1,582만 불의 수출입의향을 체결했다.
이어 4월 27일에는 상해와 광동 지역 바이어 11명을 초청해 26개 업체와 615만 8천불의 수출입의향을 체결했다.
5월 31일엔 천진과 연태, 북경 지역 등의 바이어 7명을 초청해 25개 업체와 375만 불의 수출입의향 상담실적을 올리는 등 올해 들어서만 모두 3차례의 중국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2,572만8천불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중국 바이어들은 이들 상담회에서 경남 농식품 중에는 안전하고 기능성을 가진 우수 품질이 많다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같은 관심은 유자차 400만 불, 조미 김 560만 불, 건강기능성 음료 353만 불, 부각 54만 불의 계약체결 성과로 나타났다.
도는 수출입의향서 체결이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 바이어들과 포장단량 조정, 포장디자인 개선 등 본격적 수출을 협의 중에 있다.
경남도는 이어 21일에는 올해 4번째 중국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aT 경남지역본부와 협업을 통해 마련하는 이 수출상담회에는 베이징, 시안, 윈난 지역 등 바이어 12명이 초청된다.
도내 37개 농식품 수출업체가 참가해 도내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교류박람회 당시 모습.
-중국 무한 해외교류박람회 참가...405만 불 수출상담
경남도는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와 함께 중국 현지로 찾아가 도내 생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전략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도내 10개 업체 140여개 제품의 중국 무한 해외교류박람회 참가를 주선했다.
도는 박람회장에서 경남 우수 농식품 전시홍보전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농식품의 신흥시장인 중국 내륙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박람회에서는 전시판촉을 위해 가지고 갔던 6만 불의 농식품이 모두 현장 판매 완료 되는 등 경남의 우수 제품에 대한 중국 현지인들의 높은 호응도를 확인하면서 405만 불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대도시 중심의 소비층 공략을 위해 해외판촉전 및 수출상담회를 하반기에 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북경지역, 10월에는 청도지역을 직접 찾아가 경남의 우수 농수산식품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판촉행사를 개최하는 등 중국인의 입맛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2018년까지 농식품가공 수출전문업체 200개소 지정 운영
경남도는 발전 잠재력과 해외시장 경쟁력을 갖춘 식품가공업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농식품가공 수출전문 업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농식품가공 수출전문업체 200개소를 지정 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잠재력 있는 농식품 가공업체를 발굴, 120개소를 지정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출업체를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연간 매출 1억 원 이상의 도내 농식품 가공업체로서 전년도 수출실적이 있거나 수출 추진이 가능한 도내 농식품 제조·가공업체다.
경남도는 업체당 총사업비 4억원 이내에서 농식품가공 수출을 위한 가공공장 신·증축 및 개축, 시설장비 현대화, HACCP시설 구축 및 제품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중국 통관등록비 지원사업
경남도는 중국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도내 업체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부담을 들어주기 위해 통관등록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중국에 새로이 진출하려는 도내 업체는 통관시 필요한 수출자 등록, 중문라벨 제작 및 라벨 등록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도는 통관등록비를 지원함으로써 신속한 통관지원으로 경남 우수 농수산식품의 중국시장 수출확대를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남도가 발굴한 수입 바이어 및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수출상담회 계약실적과 실제 수출추진 현장점검을 통해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여 수출계약이 실질적인 수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박석제 경남도 농정국장은 “최근 종영된 태양의 후예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 등 한류에 힘입어 건강, 기능성, 친환경 우수 농식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잠재력 있는 농식품 가공업체를 발굴 육성하는 등 행·재정 지원을 통해 중국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