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강사모’
김 아무개 씨(39·경남 창원)는 지난 19일 오전 6시께 동거녀 이 아무개 씨(35·여)의 외도를 의심하며 이 씨의 애완견 두 마리를 흉기로 죽였다.
김 씨는 죽인 애완견을 싱크대 수도꼭지 위에 걸쳐두고 사진을 찍어 이 씨에게 보내는 엽기 행동을 보였다.
두 사람은 4년 동안 사실혼으로 동거 관계를 이어왔으며 최근 강아지를 입양해 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사람(동거녀)에 대한 배신감에 눈물도 많이 흘렸고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니 당신도 아프라는 식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김 씨를 협박과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 씨의 외도를 의심해왔던 김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에 애완견을 상대로 복수했다고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