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지·이미지는 ‘굿’
현재 여권에는 2007년 대선이 한나라당 영남후보 대 범 여권 호남후보로 대진표가 짜여질 경우 범여권 후보가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호남후보 필패론’이 적잖이 퍼져 있다. 필패 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충청후보론’이다. 지난 1997년 정권교체의 결정적 계기는 충청권에서 20만 표 이상 앞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지난 2002년 대선 때에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른 충청권의 노무현 후보 지지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2007년 대선에서는 여권이 충청지역에 어필할 뚜렷한 카드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 전 총장의 지역 배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에 정 전 총장이 경제학자 출신으로 서울대 총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라는 점도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내년 대선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실물경제’와 정 전 총장의 ‘이론경제’의 한판 대결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정 전 총장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합리적 리더십의 소유자인 것도 매력이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