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일요신문]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고 박선숙 의원은 17시간 동안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8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왕 사무부총장은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재판 과정에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그는 현재 심경에 대해 “구속됐으니 재판 과정이 빨라질 것이며 좀더 빨리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왕 사무부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광고, 홍보 전문가들과 TF팀을 구성해 홍보업무를 총괄했다. 그는 홍보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 총 2억 1620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그는 리베이트로 지급한 3억 원을 선거비용인 것처럼 선관위에 허위 신고해 1억 원을 돌려받은 혐의도 의심되고 있다.
같은 날 당시 왕 사무부총장의 직속상관이자 리베이트 혐의의 핵심인물인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 17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28일 새벽에 귀가했다.
검찰 조사를 마친 박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총선 당시 왕 사무부총장의 상급자였던 박 의원이 돈이 건네지는 과정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사전에 논의하거나 지시한 적은 없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