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권욱·이장석 …하반기 원구성 마무리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의장에 임명규 의원(보성2·국민의당.사진)이 선출됐다.
28일 열린 의장선거에서는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당에 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도의원 58명 중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를 열고 10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1명)과 부의장(2명), 상임위원장(7명) 등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선 임명규 의원(보성2·국민의당)이 이용재 의원(더민주·광양1)을 제치고 의장에 선출됐다
또 부의장엔 국민의당 권욱(목포 2)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석(영광 2)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보성 출신인 신임 임 의장은 “전남도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복리 증진, 보좌관제 도입, 견제와 감시기능 강화 등에 전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의장은 광주대를 졸업한 뒤 벌교농협 제9·10대 조합장, 민주당 중앙당 대의원, 제9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도 마쳤다. 의회위원장에는 더민주 박철홍(담양 1), 기획행정위원장에는 더민주 서동욱(순천 3), 보건복지환경위원장엔 국민의당 배종범(목포 5) 의원이 당선됐다.
또 경제관광문화위원장엔 더민주 김연일(영암 2), 안전건설소방위원장엔 더민주 김기태(순천 1), 농림해양수산위원장엔 더민주 정연선(신안 2), 교육위원장엔 국민의당 곽영체(강진 1)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새 지도부는 다음달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평균 연령이 60세에서 56세로 확 낮아진 새 의장단의 과제로는 치열했던 선거 후유증의 조기 해소가 우선 꼽힌다.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신임 임 의장 측이 부의장(2석)·상임위원장(2석) 등을 차지한 탓이다.
특히 소수당인 국민의당(22명)이 이번 선거에서 의장·부의장 자리를 독식하고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차지하면서 다수당인 더민주(33명)와 관계도 풀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한편, 양당체제로 재편된 후반기 광주시의회 원 구성도 관심이다.
다음달 8일 선출 예정인 후반기 의장 후보는 더민주 조오섭 의원과 국민의당 이은방 의원으로 압축된 가운데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시의회 의원 구성은 더민주 13명, 국민의당 8명, 무소속 1명이다.
의석수로는 더민주가 우위지만, 의원들 간 친소관계 탓에 일부 이탈 조짐이 감지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의회 안팎에서는 13명 가운데 4명이 당적보다는 이해관계 등을 앞세워 이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더민주는 이미 전국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다른 정당과의 야합이 없도록 관리·감독하고 사전 선출된 당 후보가 선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지시하며 징계 경고까지 했다.
그러나 무기명 투표로 이뤄지는 의장선거의 특성을 고려하면 ‘해당 행위’를 명확히 가려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으로도 ‘마지막 보루’격인 의장직마저 내주는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당 지도부까지 동원해 해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더민주의 총력전이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는 이른바 ‘교황선출 방식’의 부작용을 막으려고 ‘사전 등록제’ 선거를 시행하고 있지만, 더민주 측이 ‘국회식 배분’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의장직 확보를 장담하기 어렵게 되자 의석 수에 따른 국회식 배분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의장을 더민주가 맡고, 부의장·상임위원장직을 나눠 갖자는 것이다. 국민의당 측이 이를 수용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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