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부터 빠지기 시작하던 머리카락이 이제는 정수리까지 훤히 보입니다. 나이도 더 많아 보이고,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얼마 전 상담을 하고 간 30대 초반 남성의 하소연이다. 요즘들어 남성형 탈모는 젊은층에도 심하게 오는 경향이 많아 이성교제나 취업, 결혼 등 사회관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 남성형 탈모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나 약물요법 등이 시도되어 왔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실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머리의 의학적 치료는 약물과 모발이식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가지 치료법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약물은 현 상태에서 탈모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초기 탈모에 효과적이지만 약을 쓸 때만 효능을 발휘한다는 데 한계가 있다.
요즘은 남성형 탈모증 치료에 자기모발이식술이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자기모발이식술은 탈모예방 효과는 없지만 한번 이식한 모발이라면 평생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자신의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피부를 타원형으로 떼어낸 후 봉합하고 떼어낸 머리카락의 모근을 한 올씩 분리해서 모를 심듯이 대머리 부분에 심는다.
수술 후 4∼5일 정도 머리를 못 감는 것 외에는 별로 불편이 없으며 이식 후 모발 생존율은 90%에 달한다. 기존의 자기모발이식술은 한 번에 약 1,000여 개의 모근을 이식하기 때문에 탈모가 심한 경우 한번 수술로 만족하기가 어려웠으나 최신의 메가세션 기술은 한번에 2천∼3천5백개의 모근을 이식해 수술 횟수는 물론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로 시행하여 전신 마취로 인한 부담감이 없으며 특별한 부작용도 없다.
깨어 있기가 두려운 사람은 수면 마취법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초이스피부과성형외과 최광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