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 캐트럴과 그의 남편이 저술한 <만족> 중의 삽화 | ||
육감적인 몸매로 <마네킹> <스타트랙6-미지의 나라> <가면무도회> 등에 출연했고 인기 드라마 <섹스 & 시티>에서 사만다 존스 역으로 갈채를 받은 할리우드의 섹시 배우 킴 캐트럴의 고백이다.
킴은 영화속과 달리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전혀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소문난 바람둥이에게 접근해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채 40대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킴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기술을 설명하는 책을 펴냈다. 그가 말한 ‘3년전까지’의 성적 불만상태로부터 벗어나게 된 비결을 엮은 일종의 매뉴얼이다. 킴이 그녀에게 처음으로 성적 만족을 안겨준 남편 마크 레빈슨과 함께 저술한 <만족(SATISFACTION): 여성 오르가즘의 기술>(한숲)이란 제목의 이 책은 노골적이고 솔직한 성의 테크닉을 사실적인 목탄화 크로키와 함께 담고 있다.
여자가 오르가슴에 이르기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킴이 소개한 구체적인 클리토리스 애무 기술을 잠깐 들여다 보자. 클리토리스는 여성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일 것이다. 대부분의 남녀가 이를 잘 모르고 있다. 클리토리스의 민감성을 최대한 자극하는 열쇠는 혀 입술 치아 그리고 손가락을 적절히 잘 사용하는 데 있다.
여자들은 누르는 정도 속도 동작, 그리고 방향이 조금만 변해도 변화를 즉시 느끼게 된다. 어떤 테크닉으로 시작하든 여자의 반응을 통해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는 싫어하는지를 감지해야 한다.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부풀어오른다면 그 동작을 좋아한다는 뜻이고 반대로 오그라든다면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남자의 혀가 클리토리스 주변에 원을 그리며 애무하기 시작하면 클리토리스는 즉각 반응을 보인다. 속도는 1초에 한 번이나 3초에 한 번 정도 원을 그리는 식으로 변화를 준다. 십분 혹은 이십분 아니면 몇시간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다.
어떤 여자들은 시계방향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여자들은 반대방향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여러 방향을 조합하여 수차례 반복하면 더 효과적이다. 혀를 이용해 클리토리스에 8자 모양의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수평으로 하는 애무는 가장 강렬한 결과를 초래한다. 가볍게 시작해서 점차 혀끝에 힘을 가한다. 남자가 아랫입술로 클리토리스를 적셔주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다. 남자가 입술로 애무하면서 혀를 좌우로 움직여 클리토리스 주변을 문질러주면 된다. 질에서 시작해서 점차 클리토리스쪽으로 올라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킴은 말한다. “여자가 반응을 할 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게 된다. 그렇게 할 때 반응은 더욱 깊어진다. 나는 내가 느끼는 기분을 억누르면서 나 스스로를 방어하곤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것을 알았다. 훌륭한 애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손길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남편 마크 레빈슨은 말한다. “두 사람 사이에 모든 것이 다 좋아도, 성적 만족이 없으면 그 관계는 결국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아내와 나는 침실에서 우리에게 만족감을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기술(The Art)을 엮어낸 두 주인공이 강조한 포인트는 솔직하게 교감하는 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