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열린 오송국제바이오산업박람회가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당초 개최지에 특화자원이 부족하다는 취약성 등으로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12일을 계기로 분위기는 역전됐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평범한 회사원 다나카 고이치씨의 기술로 제작된 일본 시마즈제작소의 단백질분석기가 마침 박람회에 출품돼 있었던 것. 시마즈제작소의 주가 폭등과 함께 오송바이오엑스포도 톡톡히 덕을 봤다.
국내외, 특히 한중일 등 아시아권의 바이오 신기술과 발명품들이 모두 선을 보인 이 행사에는 의료계도 참가했다. 천연물질을 재료로 하는 제약회사의 신약들이 대거 선을 보였고 특히 천연재료만을 약재로 사용하는 한의학계도 참가했다. 한의학협회는 아예 19~20일 이틀간 부대행사로 국제학술대회도 열어 한중일 학자들의 강연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방원리를 기초로 한 체질분석 기법이 눈을 끌었고,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관련한 치료법이 여러건 발표됐다. 한방외치학회장 신광호 원장은 새로 개발한 메디온침을 이용, 아토피성 피부염이 치료된 사례를 발표했고 간이나 항암치료 연구사례도 많이 발표됐다.
한방 원리를 이용한 한방 치료기기들도 관심을 모았다. 3년전 한방재료를 이용한 훈증기를 서울 한의학박람회에 출품했던 십장생메디언스는 이번에는 남성의 전립선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남성용 훈증비데를 전시했다.일반 변기용 비데에 훈증장치를 더해 만든 훈증비데는 여성의 자궁에 한약재의 훈김을 쏘이는 장치로 각종 여성질환은 물론 아래뱃살이 빠지는 등의 효과로 관심을 끌어온 발명품. 이번에 개발된 남성용 비데는 남성의 정력에 좋은 약재들을 재료로 훈증을 할수 있을 뿐 아니라 변기 내부에 자외선 발생기를 장치, 주요부위에 직접 자외선을 쏘임으로써 전립선에 온열 및 자외선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