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청서 간담회, 국토연구원·전문가 참여 새 도시모델 제시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고령화에 대비한 새로운 도시모델인 ‘압축도시’를 추진한다.
전남도는 5일 도청사 내 수리채에서 국토연구원과 시ㆍ군 도시계획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지역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대비한 새로운 도시모델 제시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고령화 시대 농촌지역 사회의 새로운 도시모델로‘압축도시(Compact City)을 제시하고 세부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압축도시는 농촌 읍ㆍ면 중심지 300m 이내에 행정 의료 금융 교통시설 등을 집중 배치하고 대중교통 정류장 주변 300~500m 내에 인구거주 비율을 높여 어르신들이 도보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정책이다.
전남의 읍ㆍ면 소재지 대부분은 인구감소와 도심공동화, 고령화 등으로 도시가 계속 쇠퇴해 에너지 과다 소비와 재정악화, 생활불편 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 공간구조를 집약화하고 편익시설을 재배치하는 새로운 도시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토연구원의 구형수 박사가 ‘지방 중소 도시의 압축도시 추진 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전남 실정에 맞는 도시계획 모델을 제시한다.
또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일본의 압축도시 개념과 사례’ 발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우수사례로 추천한 도야마시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더불어 생산녹지지역 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건폐율 완화, 생산관리지역 내 교육관에 일반음식점 허용, 지역녹지지역 내 학교의 건폐율 완화 등 최근 국토계획법에서 규제가 완화된 내용을 교육하고 장기간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을 올해 안에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위광한 전남도 건설도시국장은 “전남은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며 “압축도시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통해 도시기본계획 등에 반영하고 내년에는 시범도시 선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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