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기억상실·기억력 장애=뇌의 충격으로 일시적 기억력 상실이 생길 수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이나 과거의 일들을 기억해내지 못하는데, 뇌를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면 점차 회복된다.
사고 직후의 일은 기억해내지 못할 수도 있으나 기억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정신을 잃지 않았다 해도 뇌가 충격을 받게 되면 일시적으로 기억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기억력 장애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 병원 치료는 보조적 수단일 뿐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회복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어린이 경기=외상, 특히 뇌내 출혈과 두개골 골절, 두개골 성형술 후에는 외상성 간질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예방을 위해 사고후 일정기간 간질약을 복용한다.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성인의 경우 악몽을 꾼다거나 자극에 과민해져 잘 놀란다. 어린이의 경우엔 산만해지기도 하고 소변을 지리기도 한다.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증상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보아야 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서서히 호전되지만 간혹 증상이 지속되면 또래와 어울리는 것도 피한다.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증상이 지속되면 소아정신과에서 놀이치료를 통해 공포감과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다. 약물 복용도 가능하다.
▲늘어나는 흡연량=뇌손상 후 흡연량이 늘어나는 사례가 흔하다. 이는 후유증이라기보다 하나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뇌손상 후에는 뇌속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코린이 저하되어 기억장애와 각성기능 저하가 나타나는데 담배(니코틴)는 이런 물질의 기능 저하를 어느 정도 보상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담배를 피우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을 갖게 돼 자꾸 담배에 손이 가는 것.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피우면 주위에서 담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두통 구토 어지럼증 이명=에어백이 있다 해도 차가 충돌하면 뇌에 충격이 가해진다. 그것이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이어져 두통이나 구토가 일어날 수 있고 스트레스 장애로 불면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검사상 이상이 없으면 역시 이차적인 자각증상으로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은 소뇌의 손상이나 귀의 전정기관 이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 뇌를 심하게 다치지 않았고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일단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인의 뇌손상=노인의 뇌는 충격에 특히 약하다. 충격 직후 아무 이상이 없다가도 서서히 경막하(뇌척수막 중에서 바깥쪽의 두껍고 튼튼한 막)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엉뚱한 말을 하게 되는 등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