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과: 잘한다고 소문남. 가격 비쌈. 시설 좋음. 최신장비 완비. 간호사 의사 불친절. 상담은 의사에게는 말도 못붙이고 간호사 안내만 받을 수 있음. 손님 엄청 많음. 교정환자를 우선시함.
C치과: 편안하다고 소문남. 가격은 상대적으로 약간 싼편. 간호사 의사 친절함. 손님 어느 정도 있음. 의사와 대화 가능. 필요한 치료기구는 다 갖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이 천진스런 질문에 대해 당신이라면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병원의 의사가 친절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그만큼 환자에게 치아 상태의 문제점이나 치료방법을 보다 쉽게 설명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치료가 그렇지만 특히 치아는 한번 훼손시키면 (유아의 젖니가 아닌 한) 다시는 원상복구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가 자신의 치아 상태나 가능한 치료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상적인 의사들은 환자에게 손거울을 비쳐가며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가능한 치료방법의 장단점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은 환자가 충분히 알아듣도록 설명하기에는 너무 바쁜 것(?) 같다. 가끔은 그것을 간호사(치과위생사)에게 미루고 환자에게는 직접 질문할 틈을 주지 않는 권위형 의사들도 볼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환자는 의사의 자격증만 믿고 치아를 내맡길 수 밖에 없게 된다.
치과 갈때 알아두면 좋은 상식 몇가지를 정리해 본다.
1. 먼저 같은 치료를 받아본 사람들의 의견을 되도록 많이 들어본다.
2. 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도심의 화려한 치과보다는 수수한 동네치과를 찾아라.
3. 단골 환자들이 많고 의사나 간호사가 친절한 치과를 찾아라.
4. 환자가 너무 없는 치과는 조심.
5. 점심시간, 퇴근, 외출 직전은 피해라. 차분한 설명을 듣기 어렵다.
6. 진료대에 누운 채 의사를 올려다보며 치료방법을 선택하지 말라. 일단 일어나서 정신을 차린 뒤 치료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7. “때울까요, 씌울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당연히 때워달라고 한다. 이 질문은 때우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8. 경제력을 과시할 필요가 없다. 값비싼 치료보다 최소한의 치료가 좋은 치료다.
9. 일류대학 졸업장을 맹신하지 말라. 의외로 환자의 선택보다는 자기 선택을 더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10. 가능하다면 몇군데 치과를 돌면서 맘에 드는 치료방법을 찾는 ‘치과 쇼핑’을 감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