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액이 배출되는 사정관(管)이 전립선 안에 있어 정액 배출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아이를 낳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유지하는데 그 역할이 막중하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조루증을 물론 임포텐츠까지 찾아올 정도로 남성의 정력과도 연관 깊다. 만성전립선의 증상이 비록 다양하지만 그래도 일정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가장 흔하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바로 요도입구의 적백(흰색 액체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다. L씨도 이런 증상을 보이고 있다. 한의학의 백탁에 해당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요도입구에 희멀건 분비물이 흘러나와 있거나, 비교적 끈적거리는 우유빛 점액이 요도 입구에 달라붙어 있기도 한다. 소변이 끝날 무렵과 대변을 배출할 때에 적백 현상이 더욱 많이 나타난다. 전립선에 염증이 일어나면 전립선액의 분비가 증가돼 넘쳐나기 때문이다.
두번째, 배뇨에 이상이 생겨 소변을 찔끔거리게 되고, 빈뇨 요급은 물론 배뇨할 때 따끔한 느낌이 있다. 소변 줄기가 갈라지거나 이물감이 있으며 때때로 개운치 않다.
세번째, 전립선의 인근조직에 영향을 미쳐 회음부가 더부룩하고 음낭이 축축하고 차며 허리가 시큰하고 등판이 아프다. 생식기와 항문이 묵직하고 더부룩하다.
네번째, 성기능에 영향을 미쳐 초기에는 성기능 항진이 나타나고, 갈수록 발기부전 조루 사정통 등으로 발전한다. L씨는 발기부전이 이미 나타난 상태로 말기에 해당된다.
다섯번째,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늘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정신이 위축된다. 불면 건망증 우울증 등 여러 종류의 신경쇠약 현상도 나타난다. 그리고 각종 특이한 감각도 나타난다. 즉 머리가 아래 있고 발이 위에서 걸어가는 것 같고 아랫배에서 찬바람이 일고 얼굴과 머리에 열이 난다. 온몸에 말로 형용할 수가 없는 개운치 않은 느낌이 있다.
여섯번째, 정액의 색깔이 엷은 홍색 또는 잿빛 황색을 띤다. 이상에 열거한 여섯 가지 중에서 처음 두 종류가 있으면 전립선염으로 진단한다. 처음 두 종류 중 한 종류가 있는데다 나머지 네 종류 중의 어느 한가지만 더 있어도 역시 전립선염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확실한 진단을 얻기 위하여 여러 가지의 검사를 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전립선염의 치료는 전립선염의 각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리 써야 한다. 내복약과 함께 한방고약이나 한방좌약을 사용한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 술 등 금기를 지키면서 치료받으면 완치가 빠르다.
김재우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