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입체음향기술 관련 국내특허출원 1053건
입체음향 기술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스테레오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입체음향 구현기술이 꾸준히 연구개발 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은 최근 3년간 입체음향기술 관련 국내특허출원은 2013년 342건, 2014년 329건, 2015년 382건으로 총 105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원기술을 두 개의 스피커(2채널)로 출력하는 스테레오시스템 기술이 393건, 추가적인 스피커(멀티채널)가 필요한 서라운드시스템 기술은 243건 출원됐다. 두가지 기술을 포함하는 공통기술은 417건이다.
이는 사실상 입체음향의 표준규격인 5.1채널 오디오가 대중화된 이후에도 2채널 오디오를 활용하여 입체음향을 구현하려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기술의 다출원인은 삼성(168건), 프라운호퍼(독일, 116건), 퀄컴(미국, 88건), 돌비(미국, 6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5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 대학교(58건)와 중소기업(40건)이 가세하면서 내국인 출원비중은 60%수준으로 점차 늘고 있다.
특허출원 기술동향을 보면 입체음향 구현기술은 궁극적으로 3차원 실공간에서 느끼는 음원의 방향감과 거리감(음장감)을 스피커를 통해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적으로 가상음원을 출력하는 2채널 방식은 ▲더미 헤드를 이용한 바이노럴 레코딩 기술 ▲음파의 공간전달함수(RTF)를 적용한 음장모의기술 ▲머리전달함수(HRTF)를 써서 360° 전방위에서 가상 음원을 연출하는 인지적 재생기술 등이 개량 발명되고 있다.
일반인이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2채널 방식은 대화형 방송 콘텐츠, 가상현실, 증강현실, 게임, 의료 산업 등에 보다 적합하며, 나아가 난청인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입체음향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 스피커를 통해 실질음원을 출력하는 멀티채널 방식은 ▲소리 객체별 분리 녹음기술 ▲7.1채널 또는 9.1채널로부터 256채널에 이르는 고채널화기술 ▲스피커 배치기술 ▲채널별 특징 파라미터를 이용한 업․다운믹싱기술 ▲잡음 및 크로스토크제거기술 등이 개량 발명되고 있다.
멀티채널 방식은 많은 스피커를 요구하므로 고비용이 들고 설치시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해 영화관, 공연장이나 오디오매니아들 위주로 보급된다.
특허청 마정윤 전자부품심사팀장은 “실제로 바이노럴 방식의 2채널 시제품으로 실감음향을 감상해보면 그 기술력에 감탄하게 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만큼 관련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