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과 유독물질 오염 식품에 의해 발생하는 화학성 식중독, 독성이 강한 어패류 등의 섭취로 발병하는 자연성 식중독으로 크게 분류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세균성 식중독. 주로 상한 음식이 원인이다.
▲포도상구균: 설사로 대표되는 여름철 식중독은 주로 사람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일어난다. 씻지 않은 손이나 곪은 상처가 있는 손으로 김밥, 도시락, 우유, 크림 등의 음식을 다룰 경우 균이 음식에 묻어 몸에 침투한다. 균이 독소를 만들어 구토 구역질 설사 및 복통 등을 일으키게 하므로 아무리 끓여도 안전하지 않다.
▲장염 비브리오: 여름철 어패류를 통해 감염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증식능력이 특히 높으며 겨울동안 바닷물 바닥에 있다가 여름에 위로 떠오르면서 어패류의 표피, 내장, 아가미 등에 붙어 감염된다. 여름철에 생선회나 조개를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예방책이며, 특히 알코올 중독자나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살모넬라균: 가축이나 애완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균으로, 닭이나 메추리알, 고기 우유 등에 오염돼 사람에게 옮겨진다. 애완동물을 가까이 하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쥐 파리 애완동물 등이 음식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음식을 60℃에서 30분 이상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캄필로로박터: 사람과 동물의 장과 배설물에 존재하는 균으로 어린이에게 쉽게 감염된다. 냉장 온도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므로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반드시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감염 후 2∼7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1∼2주 후에 회복된다.
▲쉬겔라균: 세균성 이질의 원인균으로 변을 통해 전파되므로 용변 후 곧바로 손을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사가 나는 사람은 절대로 음식물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