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뉴스캡처
[일요신문] ‘공짜 주식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이 14일 검찰에 출석해 범행을 인정했다.
진 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의혹을 시인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위 공직자인데 거짓말을 반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김정주 NXC회장과 가족을 지키려고 자수서를 낸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이미 자수서를 제출했고, 오늘 조사과정에서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2005년부터 넥슨 측과 돈 거래를 하며 주식을 사고 팔아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려, 대학동창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대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특임검사팀은 김 대표 측이 특정 정보를 제공하고, 진 검사장이 그 대가로 수사와 관련한 조언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넥슨이 리스한 제네시스 차량을 처남 명의로 제공받은 경위, 수사 무마 대가로 처남 회사에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 등도 캐고 있다.
진 검사장이 지난 2009년 8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일하며서 한진그룹 내사를 종결해주는 대가로 처남 명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