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뇌졸중으로 보이는 환자가 쓰러졌을 때는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최선. 환자를 움직이지 않게 하면서 2∼3시간 내에 병원으로 간다. 뇌세포는 일정 시간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죽고 재생이 되지 않는 만큼 시간을 다투는 상황이다. 발병 직후 1주일간의 치료 내용이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병원으로 옮기는 동안 넥타이, 단추 등을 풀어 몸을 느슨하게 하고, 머리 위치는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해야 뇌가 붓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의식이 없을 때는 혀가 말려들어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어깨와 목에 낮은 베개를 넣어준다. 구토를 했을 때는 입과 목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마비가 있을 때는 마비된 쪽을 위로 해 몸을 옆으로 누이고 방석 등으로 몸이 넘어가지 않도록 버텨준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사람에게 우황청심환 같은 약을 먹일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배형섭 교수는 “우황청심환을 먹이면 도움이 될수 있지만 만약 목에 마비가 와서 삼키지 못하는 연하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목이 막힐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한다. 약을 먹은 후 토하면, 이때 뇌에 자극을 주거나 흡인성 폐렴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손가락을 따는 것도 마찬가지. “보통은 도움이 되는 응급처치법이지만 혈압이 높은 사람이라면 손을 따주면 오히려 혈압이 오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 역시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