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여러가지다. 피부가 늘어져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늘고 혹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기억력은 감퇴되고 시력도 떨어진다. 근육의 힘이 약화되고 관절의 움직임도 뻣뻣해져서 걸음걸이도 시원찮게 된다. 이쯤되면 소위 정력도 떨어져 발기가 안되는 날이 많아진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데 특히 오줌발이 약해지고 소변이 나오는 것도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늙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한다. 모든 생명체가 당연히 겪는 생로병사의 운명법칙을 인간이라고 해서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노화현상에도 정도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40대부터 벌써 노화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데, 어떤 사람은 60대나 80대가 되어도 정정하다.
현대의학이나 영양학에서 노화를 막는 여러가지 요법들이 연구되는 것도 ''건강한 노년''이 가능하다는 이러한 실증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인체가 나이에 비례하여 한결같이 노쇠하게 돼 있다면 이같은 의학적 노력은 무의미할 것이다.
소변이 불규칙해지는 현상에는 몇가지 유형이 있다. 즉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흔한 현상이고 시도때도 없이 새나오는 소태(요실금) 현상이 그 다음이며, 최악은 방광에 오줌이 가득 고여도 배출을 못해 고통받게 되는 요폐 증상이다.
남성에게 있어 소변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전립선의 이상에 있다.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사이를 제어하는 장기로서 요의를 느낄 때 소변을 참게 하거나 혹은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내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관문이 무력해지면 소변의 출입을 잘 통제하지 못해 시도때도 없이 소변이 새나오는 오줌 소태가 나타나게 된다.
반면 전립선이 부어올라 전립선 내부의 관문이 좁아지는 수가 있는데, 이것이 전립선 비대다. 요도가 좁혀져 있으므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질 못한다.
아주 심해지면 방광이 터질 지경이 되도록 오줌이 고여도 배출이 안될 수도 있다. 이것을 요폐라고 하여 급해지면 병원에 가서 인공적으로 튜브를 써서 소변을 빼내는 경우도 생긴다.
요폐가 자주 발생하면 방광이 자주 부풀게 되므로 너무 많이 분 풍선처럼 탄력을 잃게 될수가 있으며, 고인 소변이 역류하여 콩팥까지 건드릴 경우 신우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무릇 어떤 큰 고장이라도 처음에는 작은 이상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소변에 심각한 문제는 없더라도 중년이 되어 소변이나 요도 계통으로 개운찮은 느낌이 생긴다면 전립선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