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가장 정상적인 부부생활 횟수는 얼마일까. 부부들이 은근히 궁금해 하는 부분일 것이다.
카운슬러 결론부터 말하면 계절에 따라 부부생활의 횟수가 달라져야 하고, 나이에 따라 기준이 되는 횟수가 있으나, 체질과 개인의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체는 계절에 큰 영향을 받는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고 여름은 성장하는 계절이며 가을은 수확하는 때이고 겨울은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듯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다. 봄에는 인체도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때이므로 성 행위에 대한 부담이 가장 적을 때다. 하지만 여름은 체력 소모가 너무 큰 시기라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가을에 인체는 약간 저하된 시기이다. 봄보다는 다소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고 휴식기인 겨울은 과격한 생리 변화를 촉발하는 성 관계를 자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체질에 따라 계절과 상관없이 정력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고 사계절 내내 힘이 딸려 항상 조심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성 고전 <옥방비결>에 따르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건강한 정력을 유지하기 위한 빈도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건강한 20대 남자는 매일 한 번씩 해도 좋으나 허약한 남자는 이틀에 한 번쯤이 적당하다. 30대의 건강한 남자는 2일 1회, 허약한 자는 3일에 1회가 적당하다. 40대의 건강한 남자는 3일에 1회, 허약한 자는 4일에 1회가 좋고, 50대의 건강한 남자는 5일에 1회, 허약한 자는 10일에 1회로 족하다. 60대의 건강한 남자는 10일에 1회, 허약한 자는 20일에 1회, 70대의 건강한 남자는 한 달에 1회, 허약한 자는 사정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가장 바람직한 부부생활의 빈도는 나이, 성욕, 건강 상태, 체질, 계절 등을 모두 고려하여 몸에 피로가 느껴지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별로 성욕을 느끼지 않을 때 합궁을 하면 건강에 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도 주의해야 한다.
L씨 부부의 경우를 놓고 보면 부부생활의 횟수가 다소 적은 편이다. 아내가 만족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남편이 정력이 약해 횟수가 적다고 생각을 하니 일단 진단의 필요성이 있었다.
진찰 결과 L씨는 정신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눈이 충혈이 잘 되고 침침하며 늘 피로감을 느끼며 발기 강직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신장의 양기가 허약해 생긴 발기부전의 초기 증상으로 판단되었다.
금궤 신기탕에 금앵자, 토사자, 복분자, 여정자 등 가감해서 복용하면 제 증상이 없어지고 예전의 정력을 되찾을 수 있다.
아내와 남편은 부부생활에 대한 불만과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아 L씨의 부부처럼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부는 늘 명심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