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에게 요구되는 강한야당, 정권교체의 열망을 감당해나갈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박근혜 정권에 대해 “이승만 정권 이래 노무현 정부까지 299조였던 국가부채는 그 두 배가 되는 600여 조로 늘어났고 가계부채도 사상 최대인 1200조를 넘어 국가도 가계도 빚쟁이가 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국가공권력에 대한 특정세력 사유화는 심화되어 최소한의 검찰, 경찰 권력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지지율이 총선 직후 일시적 상승 이후 또다시 정체와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며 “사드 졸속배치에 대한 혼란스런 대응으로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박근혜 정권의 도를 넘은 부패와 무능에도 불구하고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는 거저 이뤄지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당 대표 자질론과 관련, ‘뚝심과 선당후사의 헌신’, ‘수권역량을 준비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 ‘야권의 대단결을 이끌어낼 정통성’ 등 3가지를 거론한 뒤 “전당대회 이후 진행될 개헌, 정계개편 논란 속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확고하게 야권연대를 이루어 정권교체를 이루어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 말기의 무능과 오만에 대해 맞서 올바른 국정운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수권비전위원회를 신설해 새로운 정권 창출의 청사진을 제출하겠다”, “5월 광주정신을 되살려 잃어버린 호남민심을 회복하고 야권통합을 이루어 나가겠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을 심화,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송영길 의원
8.27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국민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부패, 집권여당의 추잡스러운 패권다툼에 등을 돌리고 야당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며 “8월 27일 전당대회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우리당이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이날 오후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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