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병원 그림축제

	▲ 소아병동 아이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는 소아병원의 어린이 환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는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가 열렸다. 한국화이자가 후원해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자연’. 병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어린이 환자들이 자연을 느끼고 기나긴 투병생활을 통해 잃어버리기 쉬운 희망과 사랑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기획됐다.

자반병을 앓고 있는 사유정양(9)은 “벽에다 맘껏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오랜 투병생활을 하느라 종일 병실에 갇혀 지내는 것이 답답하기만 했던 아이들은 행사장 여기저기를 오가며 그림을 그리면서 다른 아이들의 그림을 구경하는 동안 벌써 병이 다 낫기라도 한듯 즐겁고 신나는 표정들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과 임상심리 전문가 최윤경씨는 “그림 그리기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학업과 또래집단에서 소외된 어린이 환자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잊게 해주고, 그림의 완성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하는 놀이이자 심리장애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