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도 등대.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27일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 영화 속 배경들을 엮어 역사투어 코스를 개발해 머스트씨(Must See) 5를 소개했다.
◇Must See 1. 월미도: 월미 평화의 나무, 그린비치(상륙지점표지석)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지였던 월미도에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인 이정재의 게릴라 인터뷰 장소였던 월미문화의 거리를 비롯해 월미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탄을 이겨낸 나무인 ‘월미 평화의 나무’가 있다. 지정된 나무들은 수령이 70년 이상 길게는 245년 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7그루로 포탄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그린비치, 블루비치, 레드비치 지점에 표지석을 설치했는데 그린비치는 인천상륙작전 3개의 지점 중 하나로 당시 가장 먼저 상륙이 시작된 곳이다.
◇Must See 2.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인천상륙작전의 주역 중 가장 떠오르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맥아더 장군이라 할 수 있는데 역사 속의 영웅인 맥아더장군을 인천 차이나타운에 만날 수 있다. 차이나타운 위쪽으로 걷다보면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인 자유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1957년 건립한 맥아더 장군 동상을 볼 수 있다. 지난 1월 리암니슨이 영화 촬영 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며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를 더 깊이 배우는 계기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Must See 3. 구)송도: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숭고한 희생정신 및 전세역전의 계기가 된 상륙작전을 기리기 위해 인천상륙작전 날짜에 맞춰 1984년 9월 15일에 개관한 곳으로 2개의 실내 전시관과 1개의 야외 전시관으로 구성해 당시의 무기, 군복, 영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 인천 촬영지 중 한 곳인 송도석산에 조성된 바닥지름 5m, 높이 8m의 팔미도 등대 재현물이 기념관 내에 전시돼 있어 영화 속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기념관 내에서 ‘그 날, 인천. 승전의 불을 밝히다’란 주제로 사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Must See 4. 팔미도: 팔미도 등대
팔미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 개방된 만큼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청정함을 자랑하는 인천의 대표 섬 중 하나다. 개방은 됐으나 아직까지 섬 체류시간이 1시간에서 3시간으로 제한돼 있으며 연안부두에서 약 1시간 정도 유람선을 타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팔미도 등대는 1903년에 설립돼 2003년까지 운영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이자 인천상륙작전의 1등 공신이다. 인천상륙작전 전날, 맥아더 사령부의 켈로부대가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월미도로 진입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 인천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비추는 팔미도 등대를 점령한 후 불을 밝혀 한국전쟁 당시연합군이 승기를 잡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 오는 7월 30일에는 팔미도 천년의 광장에서 영화개봉 축하 기념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Must See 5. 영흥도: 해군 영흥도 전적비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인천 섬 영흥도에도 인천상륙작전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선재도에서 영흥대교를 건너 왼쪽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해군영흥도전적비를 만날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팔미도를 비롯해 덕적도, 영흥도를 점령해야 하는데 당시 영흥도에는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해군과 청년방위대의 노력으로 영흥도를 탈환한 이들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적비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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