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
[일요신문]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운전기사 갑질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정 사장이 최근 3년간 운전기사 61명을 주 56시간 이상 일을 시키는 등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노동부 강남지청은 급여명세서 등을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고, 운전기사 1명을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 사장이 근무 중 폭행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4남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화장의 장남으로, 지난 4월 A4용지 140여 장 분량의 매뉴얼을 만들고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한 의혹을 받았다.
이후 정 사장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다만 고용부 강남지청은 갑질 매뉴얼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어 정 사장에 대한 혐의에 포함하지 않았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