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페스트 마마 나병 결핵 콜레라 등 고전적 질병을 모두 극복한 이후 새로운 질병을 얻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과거에 새로 등장한 위협적 질병이란 바로 암과 바이러스성 질환 같은 것들이다. 이들 질병이 발생한 시대환경적 원인을 꼽자면 단연 급격한 자연파괴와 생활방식의 변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청결한 생활환경을 통해 각종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고전적인 유행병들을 극복하였지만, 최근 한두 세기 동안 인간 스스로가 개발해낸 많은 화학 공해물질들에 의해 다시 스스로의 생명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밤을 낮같이 밝혀 활동하니 생체 리듬이 혼란되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다가 인스턴트식품 등으로 화를 자초한 면도 있다. 지나치게 청결을 추구한 나머지 인큐베이터 같은 주택을 떠나서는 단 하루도 안심하고 살 수 없을 만큼 면역능력이 허약한 존재로 변모했다. 암이 생겨난 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제, 지난 20세기 후반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던 암은 서서히 현대 질병이 아닌 재래적 질병이 돼가고 있다. 이제는 확연하게 극복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현대적 의약품만으로 해답을 찾지 못한 암을 극복하기 위해 대체의학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 연구에서 의학자들은 자연의학과 동양 전통의학의 전승들로부터 많은 가능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임상에 적용하려는 노력들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의사들은 점차 화학 항암제나 수술을 선택하는 데 크게 조심스러워졌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최근 국내에서도 의사들 사이에서 자연의학을 포함한 암 연구 학술단체가 결성됐다고 한다. 의사들이 동서 의학 사이의 벽을 의식하지 않고, 인류사에 축적된 모든 노하우를 열린 마음으로 함께 검증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나서는 한, 암의 정복은 그리 멀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세기에 와서 두드러진 전립선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천연재료로부터 추출한 약물로 전립선 치료를 해온 입장에서 볼때, 전립선 질환이나 전립선암의 치료율도 크게 높아질 것은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