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은 30~40대 남성에게 가장 고민인 부부생활 문제가 무엇인지 넌지시 물어보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대답이 사정을 금방 해버리는 것이다. 젊었을 때 1시간 이상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정 시간이 짧아진다며 한숨을 내쉰다.
아무리 사정을 늦추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발기의 메커니즘 중 한 부분, 혹은 여러 부분에 문제가 발생해 조절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단순히 정력이 떨어져서 사정조절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 스스로 판단하여 정력제를 먹거나 보약을 먹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조루증이란 1분 내 혹은 30초 내 사정 등 시간으로 따지기도 하지만 단순히 시간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좀더 사정 시간을 늦추고 싶은데 조절이 안 되는 경우를 조루증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1분을 해도 만족감이 크다면 조루증 치료를 받을 필요는 굳이 없겠지만 사정 시간이 빠르면 여성의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을 조루증을 고민한다.
정력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뚜렷한 증상으로 소변이 잦고, 잔뇨감이 찾아오고, 다리가 묵직하고 허리가 늘 뻐근하고 이명증이 찾아오는 등 정력약화로 인한 동반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증상을 체크하면 남성의 정력을 주관하는 신장 기능의 건강상태를 바로 알 수 있다. 허약해진 부분을 보하면 정상적인 정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조루증, 발기부전, 성욕저하 등 성기능장애의 주된 원인을 신장기능의 허약으로 본다. 신장은 음기와 양기로 나뉘고 음기와 양기가 조화를 이룰 때 그 발기의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본다.
그러나 과도한 섹스, 과음과 과로, 스트레스 등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신장의 양기와 음기가 허약해져 균형이 깨지면 정력 약화의 전조증이 나타나고 이를 방치하면 조루증이 나타나고, 더욱 병이 진전되면 발기부전으로 이행된다. 어떤 남성은 신장의 음기가 허약해지고, 또 반대로 신장의 양기가 약해진다. 그리고 신장의 음기와 양기가 동시에 약해지는 남성도 있다.
한방 치료법은 신장의 음기가 허약해진 경우는 신기보음탕, 신장의 양기가 원인된 조루증은 신기보정탕, 신장의 양기와 음기가 모두 약해진 조루증은 팔원탕으로 다스린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신장 기능의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금욕 생활을 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정 조절능력이 자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자포자기 하지 말고 전문적인 약물치료와 구천일심법 등 성테크닉 훈련을 통해 건강한 남성, 활력 넘치는 남성을 되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