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성적 징후로서, 발기력이 떨어지고 조루나 지루 현상이 나타나며 사정할 때 분출력이 약해져 후련한 쾌감을 느끼지 못하고, 정액이 누런 빛으로 혈흔이 나타나기도 하며 회음부에 통증이나 뿌듯한 불쾌감이 느껴지고 가끔 따끔거리며 자주 허리가 아프고 피로와 권태감이 자주 생긴다.
또 하나는 소변의 문제다. 소변이 시원찮게 나온다. 오줌의 줄기가 가늘고 양도 줄어 쫄쫄거리며 일을 보게 되고, 반면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을 드나들게 되며 일을 마친 후에도 잔뇨감이 남아 개운치 못할 때가 많다. 술을 많이 마셨거나 피로가 쌓일 때 이러한 증상은 더해지며 소변에 분비물이 섞여 나오거나 빛깔이 탁하고 농이나 피가 섞여나와 심하게 거품이 일기도 한다.
그동안 전립선에 대한 의학계의 연구가 활발치 않았던 것은 전립선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대개 중년 이후 노화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소변이 약하다거나 정력이 떨어지고 조루가 생겨도 응당 성생활을 접어가는 시기에 굳이 관심을 기울여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들이 있었던 것이다.
만일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한 이유없이 나타날 때는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계적으로 전립선 의사들은 이러한 증상의 목록을 정리하여 공통적인 체크리스트로 사용하고 있다.
또 하나는 비뇨기와 직접 관련은 없으나 전립선 질환에서 파생되는 증상으로 우울증을 꼽기도 한다. 전립선 질환은 그것이 생식기의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가 누구와 상의도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기간이 오래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전립선 질환은 성병이 아니며, 나이가 들어가면 남성 누구에게서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병은 소문을 내라는 말이 있듯, 전립선 질환이 생겼을 때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현명하다. 또 같은 또래에서는 전립선의 문제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신이 효과적인 치료를 경험했다면 그 경험을 공개적으로 나누는 개방적인 자세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전립선 질환은 또 흔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기 때문에 단순한 정력 감퇴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노년의 성생활에 대해 별로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극적인 태도와도 관련이 깊은 듯하다. 이미 저물어가는 나이이니 신경쓰지 말자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은 이미 백세를 바라보는 시대에 이르렀고, 60대가 되어도 한창 때라고 할 만큼 수명이 길어진 사회에서 단지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사는 것답게 사는 ‘삶의 질’의 문제가 개개인에게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70~80대를 넘은 노인들에게도 성적 자극이나 성생활의 유지는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닌 시대다.
그런데 40대부터 시들해지는 남성기능을 지레 포기하고서야 어찌 ‘삶의 질’을 논할 수 있을 것인가. 보다 오랜 성생활의 필요성은 물론이거니와 굳이 성생활을 계속하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발기 가능한 남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살아있는 남성으로서의 자신감을 크게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특히 사람이 살아있는 한 성생활은 양보해도 배변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니 사태가 단순하질 않다.
전립선 질환을 방치했다가는 이것이 만성화되어 수시로 재발하고, 노인 남성의 절반 정도가 경험하고 있는 전립선 비대의 경우 급성 요폐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증상을 체크하여 많은 증상이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전문적인 치료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전립선 비대증 자가테스트
국제 전립선학회가 발표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립선 비대증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전립선 비대가 의심되는 사람은 각자가 직접 체크해 심각성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체크요령: 각 질문에 대한 대답은 최근 한달 사이의 경험이나 자각증상을 기준으로 답변하고 해당 점수를 모아 합산한다. 점수의 합계가 7점 이하면 정상이거나 경미, 8~19점은 관리가 필요한 중간정도의 증상, 20점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중증으로 판정한다.
| 최근 한 달 동안에… | 전혀 없다 | 5회에 한번꼴 | 2~5회에 한번 | 2회에 한번꼴 | 1~2회에 한번 | 거의 매번 |
| 소변후 2시간 내에 또 봤다 | 0 | 1 | 2 | 3 | 4 | 5 |
| 소변 줄기가 약하다 | 0 | 1 | 2 | 3 | 4 | 5 |
| 소변을 참기가 어렵다 | 0 | 1 | 2 | 3 | 4 | 5 |
| 배뇨후 잔뇨감이 있다 | 0 | 1 | 2 | 3 | 4 | 5 |
| 소변 줄기가 끊어진다 | 0 | 1 | 2 | 3 | 4 | 5 |
| 소변이 잘 안나와 힘을 준다 | 0회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 자다 일어나 소변을 봤다 | 0 | 1 | 2 | 3 | 4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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