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완주군이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없는 마늘 주아를 이용, 우량종묘 공급에 나섰다.
2일 군에 따르면 마늘 종자 갱신을 위해 거점농가를 대상으로 주아를 이용해 생산한 우량 씨 마늘을 분양했다.
‘주아’란 식물의 줄기에 생긴 부정아를 말한다.
영양번식작물인 마늘은 같은 종구를 계속 사용하면 누적 감염된 바이러스로 종자가 퇴화되어 수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종자 갱신을 위해 주아재배가 권장된다.
그러나 그동안 마늘 종자생산을 위한 주아 재배는 3년에 걸쳐 생산 관리해야 함에 따라 농민들이 기피해 왔다.
이에 군농업기술센터는 전년도 수확한 주아를 활용해 통마늘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농가에서 1회 증식만으로 마늘 종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주아를 이용한 통 마늘을 식재한 농민들이 수확한 마늘 품질이 매우 우수함에 따라 마늘 종묘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우량 씨마늘 분양은 민선6기 공약사업의 하나인 국내육성 신품종 확대 생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우량종묘 안정적 확보와 종묘 자급률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김중옥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에 분양한 통마늘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우수한 종구로 마늘의 품질과 수확량 증대, 종구비 절감 등 마늘생산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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