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형산강 ‘수은 재첩’ 유통 대책 마련 나서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의 젖줄인 형산강에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함유된 재첩이 유통돼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문제의 재첩은 대구시 달성군 농협하나로유통에서 유통되다 6월29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이 샘플 채취해 검사한 것이다.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포항시 형산강 섬안큰다리 밑에서 채취된 재첩에서 수은이 기준치(0.5㎎/㎏) 이상인 0.7mg/kg이 검출됐다는 부적합판정 결과를 포항시에 통보했다.

포항시는 재첩 채취자 김모씨를 대상으로 재첩 채취과정, 유통과정을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사법기관에 송치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김씨가 재첩을 채취했다는 형산강 섬안큰다리 밑을 중심으로 연일교 상류지점, 연일교 밑 등 3곳의 재첩 시료를 각각 1㎏씩 채취, 지난 2일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에 긴급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중금속 기준치 이상 유무 검사결과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잠정 형산강 수역내 재첩 조업정지 결정을 내리고 채취허가자에게 개별 통보했다.

오원기 수산진흥과장은 “형산강 수역내 재첩 채취장소를 중심으로 단속반을 편성해 수시로 샘플을 채취해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 오염 재첩이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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