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보습·자외선차단 삼박자로 피부짱 되자
▲ 과로 과음 흡연 등이 남성의 피부를 지치게 만드는 요소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피부미남으로 알려진 배용준씨. | ||
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남성이라면 피부가 까칠하고 칙칙해지기 쉽고, 매일 하는 면도 역시 자칫하면 모낭염을 만드는 등 남성의 피부도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남성들이 즐기는 술, 담배도 피부건강을 해친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면 주름살이 3~5배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유해산소가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파괴해 주름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축소시켜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든다.
사실 청소년기 이전까지는 남녀의 피부에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청소년기가 되면 성호르몬의 분비에 의해 남녀의 차이가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크게 증가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모공이 넓어지며 각질층이 두꺼워진다. 보통 여성보다 피부가 건강한 편이다.
그러나 피지가 너무 많이 분비되면 번들거려서 지저분하고 칙칙해 보인다. 또한 스트레스나 과로, 대기오염, 장시간의 외근, 지나친 냉난방, 잘못된 면도습관 등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술, 담배, 커피 등도 연약한 피부를 지치게 만드는 요소다. 피부를 더욱 지치게 만든다.
그렇다면 평소 남성의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청결과 보습, 자외선 차단 세 가지만 신경 쓰면 한결 젊어 보이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청결을 위해 비누세안을 너무 많이 하면 얼굴이 당긴다. 비누는 아침, 저녁으로 한두 번만 사용하고 비눗기는 완전히 제거한다. 세수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비누나 폼클렌저 등의 세안제품으로 부드럽게 씻은 다음 마지막 헹굴 때 찬물을 이용해 모공을 수축시키는 것이 요령이다. 피지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세안 전에 클렌징 워터를 사용한다. 처음부터 찬물로 세수하면 모공속의 피지가 굳어버리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지가 너무 많이 제거돼 피부가 당기거나 거칠어진다.
번거롭더라도 각질층 위에 쌓여있는 죽은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주 1~2회 정도는 팩을 해주면 더 좋다. 만약 바캉스를 다녀온 후에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찬 우유를 이용해 냉찜질을 해준다. 약국에서 파는 명반가루 3g을 미지근한 물 1ℓ에 녹여서 차게 한 다음 냉찜질을 해도 된다. 피부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과일팩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영양을 주면 좋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은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허물을 벗듯이 손상된 각질이 벗겨지면서 회복된다. 하지만 심하면 물집이 잡힌다. 이때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일광화상은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면 예방이 가능하다.
▲ 보톡스로 주름을 제거할 수 있다. | ||
여드름 피지분비량이 많은 이마와 코 즉, T존 부위의 모공이 막히면 더 많이 난다. 이유득 원장은 “심할 때는 피지분비를 억제시키기 위해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여드름을 완화시킨 다음 피부각질층만을 제거하는 스킨스케일링을 받으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여드름이 사라져도 자국이 남으면 울퉁불퉁한 피부가 된다. 이때는 깊게 패인 부위의 피부를 재생시키는 레이저박피, 화학박피 등의 치료를 받으면 깔끔한 피부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넒은 모공 모공이 넓어지는 것은 피지선이라고 하는 기름샘에서 피지(기름)가 많이 만들어져 피부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즉 피지가 나가는 길인 모공은 피지분비가 많을수록 커지기 마련이다.
모공이 넓어 고민일 때는 유분이 없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피지 조절용 화장품이 많으므로 이런 화장품을 사용하면 된다.
병원에서는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피지분비를 억제시켜 주는 치료를 한다. 또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스킨스케일링이나 크리스털 입자를 이용하는 크리스털필링을 해도 모공이 축소된다. 레이저를 이용해 약한 박피술을 하거나 쿨터치 레이저치료라고 해서 수술 후 바로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한 방법도 있다.
칙칙한 피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피로,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으로 까칠하고 칙칙한 피부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려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다.
맑은 피부색을 되찾기 위해서는 피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게 좋다. 잠들기 전에 영양 유액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피부색이 화사해진다. 세안 후에 스팀타월을 얼굴에 덮어 모공을 연 다음 폼클렌징으로 다시 세안을 해도 피부 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미백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비타민 C가 함유된 제품도 도움이 된다.
잡티 기미나 주근깨, 여드름자국, 잡티를 모두 포함하는 의미가 잡티. 최근에는 레이저와 비슷한 ‘IPL’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여러 가지 잡티를 한꺼번에 치료한다. 주름이나 혈관확장증 등이 고민인 남성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주름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인 잔주름은 피부노화의 결과물이다. 여성들처럼 자외선차단제를 사계절 모두 발라 자외선에 의한 일광노화를 방지해야 한다.
주름이 유난히 많아 신경이 쓰인다면 IPL 치료나 보톡스주사 등의 방법으로 주름을 제거할 수 있다. 보톡스 주사의 경우에는 효과가 6개월간 지속되므로 반복해서 맞아야 한다. 최근에는 아라미스라고 해서 피부의 진피 상층부를 레이저로 자극하는 무통치료법도 등장했다.
송은숙 건강 전문 프리랜서
도움말=강남 이지함피부과 이유득 원장,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