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좀 이기적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나 정력이 약화되어 병원을 찾은 남성을 진찰하다 보면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바람을 피워도 아내가 부부생활을 잘 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고 핑계를 대는 남성이 있는가 하면, 발기력이 약화되어 발기가 안되는 것인데도 아내가 매력이 없어 발기력이 약해진 것이라며 아내의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발기력에 문제가 생겼다면 아내의 탓이 결코 아니다. 발기력은 남성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생긴 것이지 아내의 매력이 떨어지거나 섹스 테크닉이 없어서 찾아온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찾아오는 발기부전조차도 스트레스로 인해 발기의 메커니즘에 손상을 주어 생긴 것이므로 단순히 아내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발기가 잘 안 되는 남성은 이것을 인정하지 못해 아내를 괴롭힌다. 페니스 애무를 통해 발기시키려고 아내를 그야말로 중노동을 시킨다. 물론 아내가 1시간 이상 애무를 하면 자극을 받아 부부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기가 되기도 한다.
발기부전과 함께 찾아오는 동반 증상을 체크해 보면 아내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자주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거나 시큰거린다. 오후가 되면 더욱 증상이 심해져 허리를 앞뒤로 제쳐 보는 버릇이 생긴다. 다리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고 무거운 감을 느낀다.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도 다리가 묵직해 피로감이 느껴진다. 무릎도 시큰시큰하다. 소변 보는 것도 전과 많이 다르다. 주변 사람에게 민망할 정도로 소변을 자주 본다. 또한 소변을 보고 나도 개운치 않다. 잔뇨감 때문에 더욱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위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 열일을 제치고 병원을 찾아 발기부전의 정확한 원인을 밝힌 후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정력 약화의 원인은 7~8개로 분류된다.
보통 남성의 경우는 남성의 정력을 관장하는 신장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발기가 안 될 때가 많다. 신장의 양기와 음기를 균형을 맞추어 주면 정상적인 발기력을 되찾게 된다. 신장의 음기가 허약할 경우에는 신기보음탕, 신장의 양기가 허약할 경우에는 신기보정탕, 음기와 양기가 모두 부족하여 발기부전이 찾아왔다면 익신장양탕으로 돌봐야 한다.
복용약과 함께 체질에 따라 12경락을 소통시키는 삼극의학 체질침법이나 격팔상생역침으로 치료를 하면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발기가 잘 안 되는 것을 아내에게 책임을 돌려 밤마다 아내를 괴롭히고 있다면 오늘 당장 병원을 찾아 발기부전의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를 받으면 즐겁게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데 미적거릴 필요가 없다. 서둘러 병원을 찾아가보라.